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유통해온 판매상과 구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개 다크웹 마약 판매 사이트 운영자 21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혐의가 확인된 6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다크웹 마약 판매사이트 운영자들은 지난해 9월 무렵부터 최근까지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크웹에 마약 관련 광고를 올려 매수 희망자들의 연락이 오면 가상화폐로 대금을 받고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놓고 가져가게 하는 속칭 '던지기'나 '좌표 찍기' 방법으로 범행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판매책들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필로폰 3.1kg, 엑스터시 2583정, 합성 대마 1380㎖ 등 마약류를 압수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격으로 환산하면 총 110억원 상당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범죄에 이용된 차량과 범인 소유 부동산 등 1억4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동결 조치했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산 혐의가 확인된 66명은 대부분 연령층이 20∼40대로 다크웹에 있는 마약 광고 글에 호기심을 느껴 마약을 구입한 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온라인 마약 채널을 상시 단속하면서 해외 마약 공급책에 대한 수사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