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예술작품으로 만나는 지의류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지의류(Lichen)는 곰팡이(Fungi)와 광합성을 하는 조류(Algae)가 공생을 유지하는 독특한 복합생명체다. 우리나라에 1000여 종, 전 세계에 2만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지, 고산, 사막 등 극한의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반면 환경오염에는 취약해 대기오염 지표생물로도 알려져 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지의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국립수목원은 10여 년간의 연구를 수행해왔다.
여러 편의 도감 제작과 전문학술지에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의 활동도 펼쳤다.
이번 특별전은 지금까지 과학의 영역으로 접근한 미개척 생물군인 지의류를 예술의 영역에서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의류를 소재로 지의류의 형태, 색상, 조형성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김순선 작가의 작품 31점을 전시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했던 김순선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지의류 회화작품을 전시해 왓으며, 2018년 제20회 서울 강남미술대전에서 서양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오순옥 연구사는 "지의류는 산림생물들이 숲에 정착하기 위한 토양과 영양분을 만들어주는 숲 생태계의 시작점"이라며 "미지의 세계인 지의류를 만나, 알고, 사랑하게 되었다는 김순선 작가님의 작품들을 통해 과학과 예술의 접목을 통한 지의류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의류 특별전시회 기간에 회화작품 31점과 작품 속 지의류 표본 6점을 비교 감상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작가의 작품해설과 지의류 작품활동 체험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