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I급인 장수하늘소를 2014년 이래 9년 연속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올 해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수컷 2개체로, 지난 18일과 26일 잇따라 발견됐다.
하나는 국립수목원 내 비개방 지역의 고사목에서 우화했다.
다른 하나는 광릉숲 인근 점포의 불빛에 유인돼 날아온 것을 확인한 주민의 제보로 발견됐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서식지 내 보전을 위해 2017년부터 확보한 야생 개체들로부터 알을 받아 실내 대량사육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김아영 연구사는 장수하늘소의 생물학적 특성과 복원 연구도 수행 중이다.
야생에서 발견된 수컷 개체는 인공사육을 통해 확보한 암컷 개체들과의 짝짓기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후 모두 광릉숲으로 방사할 예정이다.
김아영 연구사는 "광릉숲에서 매년 꾸준히 장수하늘소가 발견되는 것은 서식지 내 보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해 향후 서식지 확보와 복원을 위한 연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