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침입 외래식물인 '유럽독미나리'의 국내 유입 사실을 첫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침입 외래식물 현황을 조사하던 국립수목원은 최근 서울 양재천 산책로 주변으로 유럽독미나리 20∼30여 개체가 무리 지어 자라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미나리과에 속하는 유럽독미나리(학명: Aethusa cynapium L.)는 일년생 또는 드물게 이년생 초본으로 유럽, 서부아시아 및 북서아프리카가 원산이다.
하지만 북아메리카를 비롯해 극동러시아, 일본에도 유입돼 확산된 사례도 있다.
유럽독미나리는 방추형의 뿌리와 높이 약 80cm까지 자라는 매끄럽고 속이 빈 가지가 있다.
2∼3회 깃털모양으로 갈라진 잎은 불쾌한 냄새가 나며, 작고 불규칙한 흰색 꽃이 복산형꽃차례에 달리는 특징을 보인다.
국내에 분포하는 독미나리보다는 덜하지만 유럽독미나리 역시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독 시 입과 목에 열이 나며, 심하면 구토 및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손동찬 박사는 "인접 지역에 관한 추가 탐사를 통해 해당 식물의 분포 범위를 먼저 확인하고, 추후 생태환경 특성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해당 식물 관리에 대한 방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