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경기북부 양주·포천지역의 숙원인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이 17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승인을 받아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연장선인 도봉산~포천의 2단계 사업이다.
양주 고읍동에서 포천 군내면을 잇는 17.1km 구간에 정거장 4곳(양주 1, 포천 3), 차량기지 1곳을 설치한다.
1조 3370억 원의 총 사업비 가운데 국비는 7432억 원이 지원되고, 도는 지방비의 50%인 1593억 원을 부담한다.
도는 2024년 사업계획 승인 및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Turn-key) 방식 추진을 검토 중이다.
도는 올해 말까지 입찰 방법 심의, 계약심의 등 입찰공고를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기본계획 승인은 옥정~포천 광역철도가 정부의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지 2년 9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이 사업은 당초 경제성 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웠다.
그러나 양주·포천지역 도민들의 염원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2019년 1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돼 추진이 확정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포천시의 현안을 건의하는등 노력해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옥정~포천 광역철도의 기본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적기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며 "복선으로 건설해 향후 GTX-E노선 포천 유치, GTX-C노선 연계 등 효율적인 철도망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2029년 적기에 마무리되면 포천에서 서울까지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 철도 주변지역 기존 택지지구 교통여건 향상, 신규 택지지구 입지여건 조성 등 소외된 경기북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향후 경원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과 연계한 수도권 간선철도망 확충의 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군 경기도 철도건설과장은 "계획 수립 과정에서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지역주민과 국회의원의 도움, 중앙정부의 협조로 경기도가 입안한 대로 기본계획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라며 "지역의 오랜 염원이 담긴 사업인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적기 개통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