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추진중인 산정호수 신규 주차장 사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의회가 해당 사업에 대해 감사청구를 요청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포천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관광사업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산정호수 신규 주차장 사업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질타하며 시의 자체감사를 촉구했다.
이날 송상국 시의원은 "산정호수에서 8km 이상이나 떨어진 곳에 주차장을 만드는게 사업성이 있는 것이냐"라며 "토지보상비 26억 원, 공사비가 17억 원 등 총 40억 이상이 투입됐는데, 사업계획이 변경됐음에도 담당자가 실정보고서를 단 한번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가 하천부지 승인을 불허했을때 사업비를 반납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시가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판단해 정확한 추진 과정을 알기 위해 감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해당 사업은 30억 예산으로 추진되다 2017년 10억 원이 증액돼 막대한 예산투입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집행부가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3억 원의 추가 예산 확보를 추진, 총 사업비 43억 원의 이른바 '황제 주차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시의회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연제창 시의원은 "주차장 143면을 조성하는데 사업비 43억 원을 쏟아붓고 있는데 주차장 1면당 약 3천만 원인 꼴"이라며 "시가 실효성 없는 주차장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공사를 하다보면 법적인 사항으로 꼭 필요한 예산이 있어 추경에 넣었지만 현재 사업비를 더 달라고 할수 없어 쉽지 않은 상태다"라며 "행감후 감사 등을 거쳐 오해가 완전히 풀리고 나서 진행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523-2번지 일원에 사업비 40억(도비22억5천만 원, 시비17억5천만 원)을 투입, 143면 규모의 산정호수 공영주차장 공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주차장이 산정호수와는 거리가 멀어 사실상 방문객의 이용이 어려워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